루시 고 판사 권고 따른 협상일 가능성도…업계 촉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특허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특허 협상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지난 11월 양측에 협상에 착수하고 내년 1월8일까지 중재안을 제출하라고 권고했는데 이 같은 법원 명령에 대한 협상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측이 특허 전쟁을 시작한 지 2년8개월여가 지났고 그동안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양강 구도를 확실히 굳힌 만큼 일각에서는 협상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조심스러운 전망도 제기된다. 애플이 최근 미국 법원에 자사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결론난 20여종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태블릿 판매 금지 신청을 제기하는 등 날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단종된 제품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협상을 진행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5월, 7월 두 차례 미국에서 회동했고, 8월에는 전화통화를 통해 협상했다. 모두 미국 법원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올해 2월에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협상 타결 직전까지 갔으나 최종 결렬됐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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