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올해의 여자선수에 거론되지 않은 이유는?
미국의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이 27일(한국시간)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여자 선수'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AP통신은 전날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선정했다. 올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시즌 11승, 상금 1238만5572달러(약 131억원)를 벌어 여자 테니스 사상 한 시즌 최다 상금액을 기록했다.
베테랑 골프전문기자인 랜덜 멜은 그러나 '올해의 여자선수 결과는 이해할 수 없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박인비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처음 메이저 3연승을 일궈냈다"며 "비록 그랜드슬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3위 안에도 들지 못한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기자단 투표 결과에 따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브리트니 그리너가 2위, 미국 수영 선수 미시 프랭클린이 3위에 올랐다. 골프채널은 "박인비가 올해 이룬 성과는 역사적 가치가 크다"며 "2년 연속 상금왕과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의 선수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윌리엄스와 그리너, 프랭클린이 모두 미국 선수들로 지명도가 훨씬 높았기 때문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이 이 상을 받았던 것을 떠올리면 이번 결과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여자골프가 여자테니스나 WNBA, 올림픽보다 관심이 덜하며 스타파워도 아직 부족하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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