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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사고 책임자 3명 사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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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올해 잇따른 안전사고로 몸살을 앓은 현대제철이 이와 관련해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제철은 26일 최근 일련의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봉철 안전환경본부장 부사장, 이성윤 생산본부장 부사장, 이재곤 정비본부장 전무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에 사표를 낸 인사들은 안전과 생산 분야의 최고 책임자"라며 "본인들의 의사가 반영됐고, 회사 측도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후임인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올해 유례없는 인명사고가 잇따르면서 총제적인 안전 불감증을 겪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5월 전로제강공장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5명이 아르곤 가스 누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26일 제철소 내 그린파워 발전소에서 유독 가스가 누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지난 2일에는 철근 제강공장 안전점검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추락사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3일부터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공사작업을 중지하고 현대제철 제3고로를 특별감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은 지난 5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안전경영총괄대책위' 신설을 포함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종합 안전관리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안전 관련 투자예산 1200억원 집행하는 한편 안전관리 전담 인력을 기존보다 50명 늘려 150명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번 개선대책을 통해 근본적인 쇄신을 이뤄내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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