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방에 들어선 대형 아울렛이 당초 우려했던 지역상권 갈등없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지역 상생모델로 자리잡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픈한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내의 향토 특산물관, 도자기관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매장이 열흘간의 오픈 행사기간 동안 일평균 2000만원의 높은 매출을 올렸다.
당초 이천시에서는 이천 아울렛이 문을 열면 지역상권이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이천 아울렛 오픈을 준비하며 이곳을 외국인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백자동 3층에 도자기 명장들의 작품과 이천시의 공방자기 300여 개가 들어선 '이천도자기관'을, 백자동 1층에 '이천 임금님표 향토 특산물관'을 열어 이천에서 생산된 900여 가지의 특산물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일단 이 시도가 합격점을 받았다.
롯데백화점은 "이천 아울렛이 오픈하면 지역상권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던 이천시민들도 예상 밖으로 지역경제가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 증거로 이천시 교통행정과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천 아울렛 오픈한 이후 열흘간 다른 지역에서 몰려 온 유동인구가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오픈 전보다 2.5배나 증가한 수치다. 또 백화점 자체 회원 분석시스템을 통해 이 기간 전체고객의 98% 이상이 서울과 수원, 용인 등 타지에서 유입된 고객들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롯데의 아울렛사업을 총괄하는 이장화 영업3본부장은 "최근 아울렛 등 신규점포를 출점할 때 가장 공을 들이는 사항이 바로 지역과의 상생 프로그램"이라며 "이천 아울렛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열흘간의 오픈 행사 기간 동안 이천 아울렛 전체에서 212억원을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아울렛 중 역대 최대 기록인데 특히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들이 일평균 6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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