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7000원→3만3000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6일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이하경 애널리스트는 "히트아이템 부재로 원가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격적인 광고비와 프로모션비 지출 계획으로 2014~2015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10.2%, 9.6% 하향 조정한다"며 "현 주가는 2014년 예상 EPS 기준 17배로, 2014년 상반기 이후로 실적 개선 시점이 미뤄짐에 따라 당분간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올해 히트아이템 부재 및 광고비 증가로 부진한 실적 기록하고 있다"며 "신제품의 잦은 리뉴얼에 따른 원가율 상승, 제한적인 매장 수 증가 및 재고 관리 부족 등으로 외형 역신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실적 개선의 열쇠는 외형 성장이지만 에이블씨엔씨는 상대적으로 일회성 '히트 아이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어서, 외형성장 재개를 위해서는 마케팅비 지출이 선행돼야 하는 구조라는 평가다.
이 애널리스트는 "에이블씨엔씨는 내년에도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을 20%(광고비 8%, 프로모션비 12%)로 높게 유지할 가능성 높아,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극적인 해외 확장 계획 등은 기회 요인이나, 일본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가 약화되고 있고 중국 법인 역시 일회적인 온라인 프로모션 행사에 실적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는 국내 사업의 성장성 재개 필요하다"며 "해외 사업의 경우 체계적인 시스템 및 제품 구성을 갖춰 체질 개선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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