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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지도부 조계사 은신"…경찰, 본격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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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4명 이상의 지도부 은신한 걸로 파악, 검문검색 강화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철도노조의 파업이 17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부 일부가 서울시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해 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24일부터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을 조계사에서 목격했다는 증언을 확보하는 등 최소 4명 이상의 지도부가 조계사에 숨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계사에는 코레일 마크와 함께 '한국철도 용산차량사무소 용산기관차 승무사무소'라고 적힌 흰색 승합차량이 주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용산기관차 승무사무소 건물에는 철도노조 사무실도 있기 때문에 차량 주인은 승무사무소에서 일하는 기관사나 부기관사, 노조 간부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노조 지도부들이 렉스턴 차량을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며, 차량의 주인은 체포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보를 접수한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종교시설인만큼 조계사 경내로는 진입하지 못했으며, 이 일대에 1개 중대 1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조계사 관계자는 철도노조 지도부가 경내에 머물고 있는지 등에 대해 25일 밝히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2일 철도노조 지도부 9명이 민주노총 본부에 숨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건물에 강제진입해 12시간 넘는 수색을 벌였지만 단 한 명의 체포 대상자도 찾지 못한 채 빈 손으로 돌아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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