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량 6억2600만t…연간 5100억원 줄줄 새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한 사람이 하루에 쓰는 수돗물의 양은 2012년 말 현재 278ℓ로 나타났다. 이는 1.5ℓ 페트병 185개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2012년 말 현재 전국 5090만5000명이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연간 누수량은 약 6억2600만t으로 5100억원이 줄줄 샜다.
환경부는 24일 '2012년 상수도 통계'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상수도 시설현황과 운영 실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계이다.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말 현재 전국의 상수도 보급률은 98.1%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우리 국민 약 5090만5000명이 수돗물 공급 혜택을 받고 있다. 호주 99.7%, 독일 99.3%, 일본 97.5%, 덴마크 97.2% 등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슷한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7개 특별시·광역시의 상수도 보급률이 99.9%, 기타 시 지역이 99.1%에 달했다. 반면 농어촌 지역은 87.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총 급수량은 급수인구가 26만7000명 증가했음에도 2011년 60억2100만 t에서 2012년 60억2900만 t으로 0.1%포인트 증가했다. 정수장에서 사용자에게 수돗물이 공급되는 과정에서 상수관망의 노후 등으로 인해 손실되는 수돗물의 양은 6억2600만t, 누수율은 10.4%로 전년도 6억2900만 t, 10.4%와 큰 차이가 없었다. 손실되고 있는 수돗물의 양 6억2600만 t을 전국 평균생산원가 814.7원/t을 적용해 환산하면 연간 5100억원이 줄줄 새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수장의 수가 전년도 531개소에서 2012년 518개소로 13개소 감소했고 상수도시설에 종사하는 직원의 수는 2011년 1만4692명에서 2012년 1만3970명으로 72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석태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상수도 통계 조사에서 나타난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앞으로도 모든 국민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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