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군병력 306명이 철도노조원 파업사태와 관련, 철도운행을 위한 대체인력으로 추가 투입된다.
군당국 관계자는 23일 "철도 관련 자격증이 있는 특전사 등 군장병 306명을 철도 파업의 대체인력으로 오늘부터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들은 주로 부기관사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철도 파업으로 투입된 군 장병은 이미 전동열차 기관사로 투입된 163명을 포함, 469여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파업 이후 전동열차 승무원 대체인력으로 투입됐던 교통대 학생 238명은 지난 주말 철수했다. 이에 투입되는 군장병들은 20일부터 22일까지 안전ㆍ실무교육을 받고 23일 투입돼 출입문 개폐 조작, 출발 신호 전달, 여객 안내방송 등을 하는 차장 역할을 하게 된다.
국토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23일부터는 수도권 전철은 1931편(91.6%)에서 1798편(85.3%)으로, KTX는 176편(88%)에서 146편(73%), 일반열차(새마을 등)는 252편(65.6%)에서 235편(61.2%)으로 각각 운행이 축소된다. 현재 40%대를 유지하던 화물열차도 28.7%로 운행을 하향 조정키로 했다.
군당국은 화물열차의 운송차질도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군이 보유하고 있는 컨테이너 차량 100대와 운전병 200명도 투입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파업 4주차인 오는 30일부터는 KTX 운행률을 56~63%까지 낮추고, 화물열차 운행률도 20% 수준으로 유지, 대체 수송 수단이 없는 시멘트 수송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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