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택 남아도는데…과도한 청약 규제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격동하는 집의 경제학 1-9]부동산시장 양극화


업계·전문가 청약제도 손질 목소리…민간분양 폐지, 공공은 유지를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강남이나 위례신도시 등 분양이 잘 되는 곳도 있지만 미분양이 산적한 지역도 많다. 청약 신청자가 한 명도 없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 이러자 업계는 청약제도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청약제도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내린다. 주택보급이 충분해지면서 과도한 규제는 풀어야 한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년 말 전국 가구수는 1805만7000가구, 주택수는 1855만1000채다. 가구수 대비 주택수로 보면 '주택보급률'이 102.7%다.

가구가 증가했지만 주택수가 더 많이 증가하며 주택보급률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7년 99.6%이던 주택보급률은 2008년 100.7%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를 돌파했다. 2009년 101.2%, 2010년 101.9%, 2011년 102.3%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작년 말엔 102.9%까지 높아졌다. 이에 정부는 절대적인 주택 부족 문제가 크게 완화됐다고 보고 있다.


주택공급이 늘고 집값 상승기대감이 꺾이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미분양으로 남는 현상이 나타난다. 주택이 부족하던 시절 과열을 막기 위해 엄격한 청약제도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불필요한 규제를 없앨 시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민영주택에 대한 청약가점제 폐지 ▲수도권 1순위 청약자격 요건 완화 ▲입주자저축의 통폐합 ▲청약가점제의 무주택 인정기준 완화 등을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85㎡ 이하 주택에 대해서는 가점제가 유명무실해졌다며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청약가점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는 허위로 부양가족을 늘리는 등 부작용이 있어서다. 또 분양성이 좋은 지역에 청약하기 위해 청약통장 사용을 자제하며 분양시장 침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 85㎡ 초과주택에 대해 미분양 적체 등으로 청약가점제를 없애고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는 추첨제를 적용한 결과, 위례신도시 중대형 주택 등이 1순위에 청약 마감되는 우수한 분양성적을 보였다.


주택업계는 또 지역간 형평성을 위해 수도권의 1순위 청약자격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청약저축 가입 2년이 지나야 1순위 자격이 주어지지만 지방에서는 6개월만 지나면 1순위 자격을 준다. 적어도 1년(12회) 이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무주택자로 보는 기준을 바꿀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재 전용면적 60㎡ 이하의 주택으로 가격이 5000만원 이하인 주택 1채(또는 1가구)만을 10년 이상 계속 소유하면 청약제도상 무주택자로 본다. 주택업계는 5000만원 이하 주택이라는 기준을 7000만원 이하로 상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1억원 이하 아파트는 전국의 49%, 서울은 전체의 3.8%에 불과하다. 협회 관계자는 "주택교체기에 있거나 추가 주택 수요가 있는 사람의 주택매입을 돕기 위해 무주택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청약제도 손질을 주장한다. 특히 민영주택은 아예 청약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민간 쪽 규제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청약통장은 과거 주택공급 부족으로 재거주택시장에 수요자들이 한번에 몰리며 집값이 크게 뛰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며 "현재 주택보급률이 100% 이상이고 미분양주택이 넘쳐나는 상황이라 통장으로 줄 세우기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공공부문 청약제도는 그대로 유지하고 민간분양주택 관련 제도는 완전 폐지해야 한다"면서 "1순위에서 미분양 나면 3순위를 없애고 한 번에 미분양주택 적용을 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민간주택 청약제도를 없애는 등의 점진적 방식"을 제안했다.


공적 성격이 있는 임대주택 청약 공급규칙은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현 청약제도는 임대와 분양이 섞여 있는데 이를 분리해야 한다"며 "민간 분양 청약제도는 아예 없애는 것이 맞고 공공 성격을 띠는 임대주택 청약제도는 별도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더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어 "임대주택 관련 중앙정부는 가이드라인만 주고 지자체마다 여건에 맞게 자율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