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포스코가 내년부터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CEO 후보 추천 위원회(후보추천위)'를 가동한다.
포스코는 20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후보추천위 구성을 상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이날 포스코가 이사회에서 후보추천위를 구성하고 사의를 표명한 정준양 회장의 후임 인선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 후보추천위 구성 안건은 아예 상정되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및 포스코 플랜텍에 대한 유상 증자 관련 안건만이 처리됐다.
포스코 측은 정 회장이 퇴임하는 내년 3월14일 정기 주주총회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후보추천위 구성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한 '승계 카운슬' 운영 기간도 한 달 연장될 전망이다. 카운슬 멤버는 이영선 이사회 의장과 이창희 서울대 교수, 한준호 삼천리 회장 등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로 김응규 부사장이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는 내년 1월에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후보추천위 구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후보추천위가 구성되는 대로 승계 카운슬로부터 추천받은 CEO 후보를 대상으로 검증 절차에 착수, 차기 회장 후보자를 추천하게 된다.
포스코 정관에 따르면 후보추천위는 포스코 사내이사는 모두 배제되고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현재 후보추천위는 승계 카운슬의 사외이사 3명과 함께 제임스 비보스키 두산 부회장, 신재철 전 LG CNS 사장, 이명우 한양대 특임교수 등 6명이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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