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일단 혐의는 벗었다. 하지만 입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전망이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지청장 김회재)은 19일 그간 진행된 여성 연예인 성매매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남성 3명과 여성 9명 등 연예계 관계자 12명이 수사망에 걸려들어 성매매 알선과 성매매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밖에 수사를 받은 8명은 무혐의로 불기소 처리 됐다.
문제는 수사 과정에서 숱한 루머가 나돌았다는 점이다.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김사랑, 권민중, 윤은혜, 고호경, 신지, 솔비, 조혜련, 이다해 등은 본 사건과 무관하게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감내해야 했다.
루머의 주인공들은 검찰의 수사 결과에 '당연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악성루머, 악플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강도 높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연예계 성매매 루머' 2라운드가 예고된 셈이다.
사실 '찌라시'로 인한 피해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당사자는 물론, 그의 가족과 지인들 역시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쉽사리 강경 대응 의지를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과 모바일이라는 가면 뒤에서 무분별하게 연예인들을 겨냥했던 '찌라시'. 이번 사건으로 악성 루머 유포자들이 드러날지, 그리고 이들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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