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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이퍼링 이후 달러·엔 환율 104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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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달러대비엔화 환율이 달러당 104엔대를 돌파했다.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엔화는 달러당 104.26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선 한 때 달러당 104.36엔까지 기록하면서 전날보다 1.6%나 뛰었다. 엔화값이 달러당 104엔대를 기록한 것은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달러화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상당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FRB의 경기부양책 축소가 미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일본은행(BOJ)이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무제한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화 강세를 부채질했다.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지난 4월 BOJ가 향후 2년간 1조4000억엔 규모의 양적완화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2% 가량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한편, 미국 달러화는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10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달러 가치를 산정하는 블룸버그달러인덱스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현지시간 오후 5시 기준 0.5% 상승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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