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9일 휴대전화 산업에 대해 중국의 롱텀에볼루션(LTE) 개화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 관련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가입자수만 7억5000만명에 달하는 중국의 1위 이동통신사업자 '차이나 모바일'의 LTE 서비스 개시로 중국의 LTE 확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애플은 아이폰5S, 5C로 중국시장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광저우에서 중국 이동통신 파트너 데이에 참석해 별도 행사를 갖고 중국에 출시할 LTE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이나 모바일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 7월 외산 스마트폰 업체 중에서는 LTE 스마트폰 1차 공급사로 선정됐기 때문에 향후 삼성전자의 중국 LTE 수혜 가능성은 높다는 판단이다.
중국의 휴대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억703만대로 단일국가 시장으로는 단연 가장 큰 시장이다. 두번째로 큰 시장은 인도로 2억2112만대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2010년 2781만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억7757만대로 성장해 북미지역 1억2360만대를 초과하며 세계 최대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며 "스마트폰 업계에서도 중국 시장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며, 향후 중국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스마트폰 업체에게는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3분기 9139만대에 달했으며,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6%의 비중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1622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중국에서의 점유율이 18%에 달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2010년 1분기에 4%의 점유율로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했다"며 "2011년 비약적으로 성장해 점유율은 19%까지 확대됐고, 현재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컬 업체들의 점유율 합산이 70%에 육박하고 있어 글로벌 업체의 입지가 좁은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함께 유일하게 점유율 10%를 초과한 업체다. 김 애널리스트는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두 업체만이 로컬 업체와 대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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