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SK건설이 연말 굵직한 해외수주 낭보를 전했다. SK건설은 18일 독일 린데(Linde)사와 컨소시엄으로 이집트 민간기업 카본홀딩스(Carbon Holdings)가 발주한 36억달러(3조87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식은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사옥에서 16~17일 열렸으며 이 자리에는 최광철 SK건설 사장과 바실 엘바즈 카본홀딩스 회장, 나빌 파미 이집트 외무부장관,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에 SK건설은 이집트 수에즈만 북서지역 아인 쇼크나(Ain Sokhna) 공업단지에 연산 135만t 규모의 에틸렌·폴리에틸렌 생산시설을 건설사업 중 9억달러(9500억원) 규모의 폴리에틸렌 생산시설 공사를 담당하게 된다. 에틸렌 생산시설은 린데가 맡아 시공한다. 설계 등을 거쳐 2014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9년 초 준공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TSP(Total Solution Provider) 사업인 데다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공사여서 의미가 크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기본 사업영역인 설계·조달·시공 이외에도 기본설계(FEED)와 지분참여, 파이낸싱까지 관여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SK건설은 그 동안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 콤플렉스, 터키 이스탄불 유라시아 해저터널,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사업에서 사업개발·시공·파이낸싱 등 TSP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SK건설은 이번 이집트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향후 가나와 가봉, 우간다 등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추가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마케팅 부문장은 "이번 계약체결로 SK건설이 TSP사업 역량과 강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면서 "전통적 수주 산업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의 사업발굴 및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과 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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