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 부친이 주춧돌 놓은 전경련
2013 다시 둥지 세운 날 찾아간 대통령
감회 : 민간경제계의 리더인 전경련이 '한강의 기적' 큰축을 담당
다짐 : 기업역량 발휘…생산성 늘어나도록 정부가 힘껏 뒷받침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년여 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열린 전경련 신축회관 준공식에 참석, 기업인들을 상대로 '기업가 정신'을 강조한 뒤 허창수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의 전경련 방문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2월26일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지금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적인 추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고, 여러분의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기업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고 기업 가치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전경련은 제대로 된 산업기반 하나 없던 1961년 창립돼 민간 경제계의 리더로서 각고의 노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큰 축을 담당해 왔다"며 "회관 신축을 계기로 21세기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고,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상생의 경제를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올 한 해 재계의 경기 회복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격려했다. 또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포함한 창조경제 구현, 중소협력사의 해외 동반진출 지원방안 등 우리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재계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청취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50년 전 척박한 환경 속, 맨주먹뿐이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교역규모 8위, 경제규모(GDP) 15위라는 놀라운 기적을 이뤘다"며 "지금 우리 경제는 기로에 서 있으며, 다시 한 번 기적을 위해서는 미래 100년을 열어가기 위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경제 중심지 여의도에 신축회관 준공을 계기로, 기적의 50년을 넘어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전경련에 많은 성원을 보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현오석 경제부총리,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한광옥 사회대통합위원장 등 정부 인사와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 등 각계 주요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전경련 신축회관은 지하 3층, 지상 20층이던 옛 회관 자리에 지하 6층, 지상 50층 규모로 지어졌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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