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장성택 사형은 기본적으로 인권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UN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낮 UN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성택 사형 소식은 나로서도 극적이고 놀라웠다"면서 "그러나 한반도에 더 많은 긴장상태를 원하지 않는 만큼 상황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주변국도 북한의 상황을 지켜보되 섣부르게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장성택 사형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선 "지금으로서는 상황이 어떻게 진전될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답했다.
이어 반 총장은 "북한은 비핵화와 국제 인권법에 맞춰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북한은 또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준수하고 국민의 생활을 개선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반 총장은 '시리아 사태'를 언급하며 "시리아를 떠난 난민 200만명을 돕기 위해 UN 사상 최대 규모인 '시리아를 위한 호소 2014' 운동을 오늘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 운동은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해 65억달러(6조8413억원)를 모금하는 게 목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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