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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파업 8일째, 이번주 분수령…정치이슈로 번져 거센 갈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3초

노사간 양보없는 극한 대치 속 이번주 최대 분수령
양측 맞고발 이후 사법당국 개입 임박
크고 작은 사고 잇따라…산업계 피해도 현실화
18일 서울메트로 파업 맞물리면 최악 교통대란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철도 노사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며 철도파업 사태는 이번 주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관련 산업계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또 노사 간 맞고발 이후 사법당국 개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시작된 열차 추가 감축운행과 18일로 예정된 서울메트로 파업 등이 겹칠 경우 최악의 교통대란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철도파업은 8일째 지속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노조는 정부의 잇단 합동대책회의를 통한 파업철회 촉구에도 불구, KTX 민영화 추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파업을 통한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파업참여율은 9일보다 다소 높은 38.9%에 이르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15일 재차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민영화를 추진하는 것이 아닌데도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적 이슈로 변질되고 있다"며 "불법파업은 하루속히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최 사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파업'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을 볼모로 한 불법파업' '정부정책과 회사경영을 방해하는 불법파업'으로 규정하면서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으면서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노조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코레일은 비상운영체제 가동 속에 안전을 위해 16일부터 수도권 전철 등의 운행을 추가 감축한다. 15일 밤에는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전철이 열차 문에 끼인 80대 승객을 확인하지 못하고 출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감축운행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파업 장기화로 열차운행이 줄어 관련 산업계의 피해는 현실화되고 있다. 충청 내륙지역 시멘트업체들은 완제품 공급이 끊기고 원료인 유연탄마저 제때 공급받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업계는 이번 주 후반까지 운행감축이 이어지면 생산중단이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레미콘과 건설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수서발 KTX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하며 계획대로 수서발 KTX의 코레일 자회사 설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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