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최종일 '1타 차 우승', 최혜정 9오버파 자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1' 장하나(21ㆍKT)가 일찌감치 2014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15일 중국 광저우 사자호골프장(파72ㆍ6277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4시즌 2차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40만 달러) 최종 3라운드다.
선두와 4타 차 공동 3위에서 출발해 1오버파를 쳤지만 무려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혜정(29ㆍ볼빅)이 9오버파로 자멸해 1타 차 우승(3언더파 213타)에 골인했다. 우승상금이 8만 달러(8400만원)다.
올 시즌 3승을 토대로 상금퀸과 다승(3승), 대상까지 '3관왕'에 오른 여세를 몰았다. 비바람 속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부진했지만 추격자들 역시 고전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벙커 턱에 걸려 언플레이블 선언을 하느라 1벌타를 더해 결과적으로 더블보기까지 범했지만 역시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장하나는 "날씨가 좋지 않아 어려운 경기였다"며 "파5홀 두번째 샷에서 우드 대신 아이언을 선택하는 등 전략적인 플레이가 주효했다"며 기뻐했다. 총상금 40만 달러 규모의 'B급 매치'지만 내년 시즌 1승을 안고 시작한다는 의미가 컸다. 장하나는 "1월 중순 40일 예정으로 베트남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4승과 4관왕을 달성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더했다.
김혜윤(24)과 김하늘(25ㆍ이상 KT), 이정은(25) 등이 공동 2위 그룹(2언더파 214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2위에서 우승경쟁에 돌입한 김혜윤은 특히 3오버파에 그쳐 아쉬움을 더했다. 바로 2010년과 2011년에 2연승, 지난해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선수다. 최혜정은 5번홀(파4) 더블보기, 7번홀(파4) 트리플보기 등 전반에만 6오버파를 치며 속절없이 무너져 결국 공동 12위(1오버파 217타)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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