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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브이에스, 상폐 문턱서 12일만에 150% 급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12거래일 동안 500원->1250원까지 올라…소수계좌서 거래 집중 투자 주의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디브이에스가 묻지마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2거래일 중 11거래일 동안 오름세를 지속하며 150%나 뛰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올 연말 기준 실적에 따라 상장폐지될 우려가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브이에스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2거래일 동안 500원에서 1250원으로 150% 급등했다. 단 하루 0.11% 하락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올랐고, 3일은 상한가를 기록했을 정도로 상승세가 매서웠다. 전일에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인해 단기과열완화장치가 발동돼 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날 장초반 가격제한 폭(14.8%)까지 치솟기도 했다.

문제는 이 회사가 올 연말 기준 실적에 따라 상장폐지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디브이에스를 ‘4년 연속 영업적자’와 ‘반기 자본잠식률 50% 이상’이라는 두 가지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하고 있다. 따라서 디브이에스는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 상장폐지된다는 규정에 따라 올 연말 무조건 흑자를 시현해야 한다.


또 2개 반기 연속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면 상장폐지된다는 규정에 따라 연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도 5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결국 관리종목에 지정된 두 가지 사유를 모두 해소해야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3분기까지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4분기 극적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디브이에스는 올 3분기까지 누계 26억5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흑자전환 성공을 위해서는 4분기에만 26억5300만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야 한다. 9월 말 기준 자본잠식률 역시 59%에 달해 6월 말(63.7%)보다는 낮았지만 50% 이상이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소수계좌에서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점 역시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 5일 기준 15거래일 동안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이 84.7%에 달했던 것. 거래소는 최근 한 달 새 10차례나 소수계좌 거래 집중을 이유로 디브이에스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와 관련, 디브이에스는 지난달 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전일 3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등 자금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진이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실적에 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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