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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한국의 아테스토니 될까…구두거리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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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수제화 공동브랜드 런칭 및 구두테마역 조성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수제화 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구두 동네' 성수동이 특화거리로 새롭게 태어난다. 수제화 공동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고 전시·체험관·갤러리가 조성된다. 그동안 구두거리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점을 보완해 지역적 가치를 높이고, 침체된 국내 수제구두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시와 성동구청은 13일 오후 3시 성수역 수제화 매장 개장식과 구두테마역 제막식 등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성수동에는 성수역을 중심으로 수제화 생산 업체 300개, 중간가공·원부자재 유통 업체가 각 100개 등 총 500여개가 넘는 업체가 밀집해 있다. 관련 상점은 밀집해 있지만 다른 곳에서 새로운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는 사이, 성수동은 낙후되고 오래된 이미지를 벗지 못했고 일부 단골 손님들만 자주 찾는 곳으로 남아 있었다.


서울시와 성동구청,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통 수제산업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지적에 따라 이곳을 특색 있는 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해 왔다.

우선 성수동 수제화 공동 브랜드인 '프롬에스에스(fromSS)'를 론칭한다. 판매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 1층에 마련된 7곳의 박스형태 매장에서 이뤄진다. 남성화, 여성화, 스니커즈 등 뛰어난 품질을 가진 제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내놓을 예정이며 매일 오전 10시~오후8시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매장 앞에는 성수동 수제화의 꿈을 표현한 상징 조형물 '고양이의 빨간 꿈'이 설치된다.


성수동, 한국의 아테스토니 될까…구두거리 재탄생 ▲ 성수동 구두거리에 세워진 조형물 '고양이의 빨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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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수역을 구두테마역 '슈스팟 성수(SHOESPOT SEONGSU)'도 조성한다. ▲수제화 역사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구두지움' ▲성수동의 사람·공간·시간을 소개하는 '슈다츠' ▲수제화 제작공정과 작업실 모습을 재현한 '구두장인 공방' ▲성수동 수제화와 함께 창의적 사고를 유도하는 '다빈치구두' 등 4개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성수동, 한국의 아테스토니 될까…구두거리 재탄생 ▲ 구두테마역 '슈스팟성수'


이날 행사에서는 성수 수제화 명장 1호인 유홍식(65)씨에게 명장 인증서와 인증패도 수여한다. 박 시장과 제화업체 종사자가 성수동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박 시장은 "기술을 최고의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제2의 아테스토니와 같은 기업이 탄생하길 기대한다"며 "지역특화산업 발전 방안을 통해 성수동 수제화의 기술력을 키워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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