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영국에서 분리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스코틀랜드가 독립된 공군력 확보계획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당인 스코틀랜드민족당(SNP)가 최근 공개한 백서 ‘스코틀랜드의 미래:독립 스코틀랜드 안내’에 따르면, 스코틀랜드는 정규 병력 2000명,예비군 300명에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최소 12대, 록히드마틴의 수송기 C-130J 허큘리스 6대로 구성된 전술 수송부대, 1개 헬기편대 등으로 구성된 공군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는 로시머스에 배치할 계획이다.
백서는 독립 시 공군력의 핵심은 영국과의 협상을 통해 현재의 영국 자산을 이관받아 스코틀랜드의 영공을 수할 계획이다.
백서는 또 독립을 위한 결정이 내려진 이후 5년 내 국내 공군지휘통제능력이 갖춰지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도 인력이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영국 공군이 스코틀랜드에 배치됐을 BAE시스템스가 생산한 님로드 MRA4 해상초계기 도입을 취소한 데 자극받은 SNP는 이 기간 내에 대체기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했다.
SNP의 이 같은 공군력 확보 계획은 10년안에 병력 1만5000명과 예비군 5000명을 갖춘 국방력을 확보하려는 계회그이 일부이다.
SNP는 최종 병력 수준은 스코틀랜드가 국제공동작전에 기여하는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타이푼을 최대 16대 인수하는 데 따라 공군력 참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SNP측은 독립국 스코틀랜드는 연간 국방안보에 25억파운드(미화 약 4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 영국의 국방비 지출에 스코틀랜드가 분담하고 있는 33억 파운드보다 약 32% 이상 적은 것이다.
SNP는 스코틀랜드 파슬레인 해군 기지에서 영국 해군의 핵 잠수함을 퇴거시키고 해군기지를 재래식 함정과 군부대 본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영국 해군은 현재 2개 타이푼 비행중대를 스코틀랜드 북쪽 루커즈 기지에 배치해 놓고 있으며 이들 비행 중대는 내년에 로시머스로 재배치될 예정으로 있다.
한편,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는 내년 9월18일 실시된다.
영국 국방부는 하원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증거서류에서 영국의 통합을 유지하는 것이 영국 정부의 정책이며,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영국에 잔류하는 것을 선택하고 다른 결과를 계획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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