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올해 한국도로공사 등 20개 공공기관은 매출액의 3.29%인 1조5717억원을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금액이 정부 권고치보다 큰(100.2%)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공기관은 2014년에 올해보다 583억원이 늘어난 1조63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료 등 20개 공공기관은 예상했던 2013년도 매출액이 50조에서 47조7000만원로 감소한 상황에서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강화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는 권고율과 권고액 모두 권고치 이상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도로공사는 ‘2013년도 권고(2.01%, 718억원)보다 30% 이상 확대한 2.64%(975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20개 기관 중 가장 큰 권고달성률을 보였다. 한전원자력연료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6.63%)를 가장 많이 했고, 한국수력원자력은 20개 기관 중 가장 많은 금액(4452억원)을 투자했다.
기초연구투자를 하고 있는 8개 공공기관의 기초연구 투자실적은 권고 대비 104.6%였다. 한국가스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4개 기관이 정부 권고 수준 이상 투자했으며, 이 중 한국가스공사는 기초연구투자액 비율과 기초연구투자액 모두 권고치보다 두 배 이상(253%, 227%) 이상 투자를 늘리는 등 가장 적극적이었다.
미래부는 이러한 실적과 기관의 자체투자계획, 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14년도 공공기관에 대한 권고 규모를 도출했다.
‘2014년도에는 올해보다 583억원이 증가한 1조 63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도록 권고했고, 순이익 감소와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에 따른 부채 축소를 위한 긴축경영 상황을 반영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올해 실적보다 0.27%p 낮은 3.02%를 권고했다.
한편, 기초연구에 대해서는 올해 실적 대비 0.82%포인트 감소한 16.88%, 2348억원을 투자하도록 권고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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