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리스가 약속한 긴축조치를 모두 이행하지 않아 이번 달에는 구제금융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국제 채권단이 밝혔다.
8일(현지시간)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이 참여한 '트로이카' 채권단의 고위 관계자는 이같이 밝힌 다음 트로이카 실사단이 내년 1월에 아테네를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IMF는 지난 7월부터 점검한 긴축실적 평가 결과 그리스가 195개 항목 중 135개 항목을 불이행했다고 지적한 내용의 서한을 EU와 ECB에 각각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이카 관계자들은 그리스가 제대로 방향을 잡고 나아가지만, 속도가 느리다고 누차 지적하고 있다. 특히 주택 압류, 부가세 감면, 공공부문 감원 등 민감한 현안을 그리스가 트로이카와 협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결정한다고 EU 고위관계자들도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그리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은 그간 받지 못한 구제금융을 이달 중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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