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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더불어락 노인복지관' 성과 민·관 모두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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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더불어락 노인복지관' 성과 민·관 모두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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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2013 대한민국 지역사회복지대상 최우수상 받아”
“노인복지의 바람직한 미래 스스로 일군 어르신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2013년은 ‘광산구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의 해’로 불러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이 세운 새로운 노인복지 모델이 정부는 물론 민간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복지관의 혁신 성과 민간·정부 양측 호평 받아

광주시 광산구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은 6일 ‘2013 대한민국 지역사회복지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상은 지방정부의 복지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국에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지역복지개발평가센터가 공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에 앞서 광산구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은 지난달 14일 안전행정부 주최 ‘지역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안전행정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2014년 발간되는 광주지역 초등학교 4학년 사회과 지역화교과서에 우수사례가 실리는 영광도 안았다.


◆ 스스로 일자리 만들고, 지역사회와 적극 호흡


‘광산구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이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복지관 어르신들이 스스로 일군 혁신적인 성과 덕분이다.


복지관 어르신들은 지난해 ‘더불어락 북카페’를 복지관 1층에 마련했다. 이 북카페가 화제가 된 것은 바로 조성 방식 때문이었다. 어르신들이 북카페 운영을 기획하고, 바자회와 재능기부 등으로 직접 건립비를 마련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북카페는 건립 예산의 10%만 구청에서 지원받았을 뿐이다. 현재 어르신들이 직접 바리스타로 나서서 북카페 운영을 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지난해 12월 같은 이름으로 광주시 1호 협동조합인 ‘더불어락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북카페를 중심으로 광산구 월곡동 두부가게, 월곡시장 내의 팥죽가게 등 건강먹거리집을 운영하는데, 이 점포들 역시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어르신들은 복지관의 주체이자, 지역공동체의 어른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어르신들은 스스로 정월대보름 행사를 준비해 인근 주민들과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내친김에 ‘자치규약’을 만들고, 자치조직인 대동회를 꾸렸다. 마을의 대소사를 자율적으로 치러낸 옛 마을공동체를 복원해낸 것.


◆노년유니온 창립으로 우리 사회 변화와 화합 꿈꿔


지난 10월 ‘노년유니온 광주지역본부’ 창립준비위원회가 출범했다. 이 출범식과 창립 준비를 주도하는 이들은 바로 더불어락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다. 그동안 정부의 정책 변화를 기다리기만 했던 어르신들이 자기 운명과 사회의 미래를 직접 개척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노년유니온은 노인일자리와 노인복지 확충, 노인 권익보호 등 당면한 과제를 스스로 해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세대별 화합에 앞장서겠다는 원칙도 정했다.


곧 창립될 ‘노년유니온 광주지역본부’가 왕성한 활동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동안 더불어락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됐기 때문이다.


노인복지의 바람직한 미래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더불어락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또 어떤 성과를 일굴지 주목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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