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건설공사의 설계·시공 단계에서 가치를 개선하는 '가치공학(VE, Value Engineering)' 활동을 통해 올해 2811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고 5일 밝혔다.
'VE활동'은 공사비의 절감 및 공사기간의 단축, 시공품질 향상 등을 목적으로 계약서로 정해진 사업 계획과 설계의 본질적인 기능 및 특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술·공법·자재 등을 개선·제안하는 활동을 말한다.
단계별로는 설계 초기단계에 시행한 기본계획VE를 통해 653억원(절감율 15.6%), 후기단계에 시행한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VE를 통해 2158억원의 절감(절감율 3.4%) 실적을 보이고 있다.
LH는 지난 6월 이재영 사장 부임 이후 전사적으로 보다 강도 높은 원가절감을 통한 재무개선 자구책을 수립하고 있다.
사업기획, 설계, 시공, 입주까지 장기간의 사업기간이 소요되는 LH의 사업방식을 고려했을 때 LH의 사업초기 VE 활동 강화는 향후에도 사업비 절감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지난 2009년 통합공사 발족 이후 4년간 설계, 시공단계 각 업무특성에 입각한 VE활동의 일환으로 전국 VE 경진대회에 참여해 4년 연속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는 4년 연속 시공VE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VE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H 관계자는 “앞으로도 설계VE 및 시공VE의 지속적 추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설계가치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