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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당국자 "北 장성택, 측근 비리로 실각...김정은 지시"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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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조사 진행에 따라 숙청 더 늘어날 듯

안보당국자 "北 장성택, 측근 비리로 실각...김정은 지시"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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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보당국자는 3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이자 북측 권력 실세로 군림하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실각했다는 설과 관련해 "북한 노동당 행정부 내 장 부위원장의 핵심 측근들에 대한 공개처형 사실이 확인됐다"며 "장 부위원장도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공개처형 사실은 믿을 만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된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장 부위원장은 모든 직책에서 해임되고 당 행정부는 기능이 무력화되거나 해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들어 북한 보위부에서 장 부위원장 심복의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에 들어가는 등 일부에서 견제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장 부위원장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공개활동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장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뇌졸중 발병 이후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됐으며 지난해 12월 김 제1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핵심 후견인이자 사실상 2인자로서의 위상을 유지해왔다.

당국자는 이어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난 11월 하순 북한이 당 행정부 내 장 부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리룡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을 공개처형한 이후 장 부위원장 소관 조직과 연계 인물들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숙청이 '현재진행형'이라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내부적으로는 장 부위원장의 측근들을 비리 등 반당(反黨) 혐의로 공개처형한 사실을 전파하고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절대충성을 강조하는 사상교육을 실시하는 등 내부동요 차단에 부심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당 혐의'라는 점에서 보위부와 당 조직지도부 등의 주도로 숙청이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사안의 성격상 이러한 조치는 김 제1위원장의 재가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 부위원장의 부인이며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의 거취에 대해서는 특별히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당국자는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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