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지난 대선 불공정성 일종의 콤플렉스 있어"
-자신의 행보 "친노 차원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
-"2017년 달라질 수 있어" 대권 도전 의지 밝혀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일 청와대가 국가기관 불법 대선 개입을 부인하는 것에 대해 "지난 대선의 불공정성에 대해서 일종의 콤플렉스 같은 게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진정성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문 의원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현재 대치 정국에 대해 "지난 대선 때 여러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들이 드러나지 않았나. 그러면 드러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서 앞으로 그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조치 취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면 풀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그런데 그러지 않는 것이다. 누가 대선 불복 얘기하나. 새누리당과 청와대 아닌가. 이분들이 정말로 지난 대선의 불공정성에 대해서 일종의 콤플렉스 같은 게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2017년 대권 도전에 대한 질문에서는 "지금 책을 내는 것은 나름대로 후보 된 입장에서 지난 대선을 평가하는 것인데, 지난 대선을 평가하는 목적은 지난 대선에서 배우자는 것"이라고 밝히며 "다시 2017년을 위해서 '희망을 만들어나가자' 그런 취지인 것이다. 우리가 지난 대선에서 이런 점들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 성찰하고 평소부터 그런 부분을 잘해나가자는 차원에서 2017년을 얘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 내 분열에 대해서는 "그런 말 들어보지 못했다. 당과 같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잘 단합된 때가 없다. 그렇다고 민주당 127명이 지도부 방침 노선에 다 찬성하고 그런 것 아니다. 마음에 안 들어도 단합하자는 대의 속에서 따르고 있다. 저도 마찬가지고. 전체적으로 잘 단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문 의원은 자신의 최근 행보에 대해 "자연스러운 것으로 봐달라. 이를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할까, 친노 차원에서 하는 이런 식의 해석은 안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 의원은 "종복몰이에 제일 분노한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은 과거의 일이다. 앞으로 다시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종북몰이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청와대와 여당을 비난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