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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로 일본車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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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한국 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국내 최대 외화벌이 업종으로 꼽히는 자동차업계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특히 TPP 타결 시 대일본교역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완성차 업계는 물론 그간 교역이 꾸준히 늘어왔던 자동차부품업체도 득실계산에 분주해졌다.


TPP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 면면을 보면 현재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자 간 협정을 맺지 않은 곳은 일본과 멕시코 2곳이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은 FTA 협상을 시작했으나 중단돼 타결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입 규모는 52억3900만달러로 이 가운데 일본이 5억2300만달러, 멕시코가 7800만달러에 달한다. 각각 세 번째, 여섯 번째로 수입을 많이 하는 국가다. 일본은 올해 들어 미국을 제치고 국내 자동차 수입국 2위로 올라섰다.


TPP가 타결돼 관세가 없어진다고 해도 현재와 같은 시장에서는 이들 국가에서 수입이 늘어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산 자동차의 경우 대부분 일본 브랜드가 만들고 있는데 지난 2~3년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수입차 3대 가운데 한 대꼴로 일본 브랜드인 적이 있었으나 최근 들어 독일 등 유럽 자동차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금은 10%대조차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산 자동차의 수출이 늘어날 여지는 상대적으로 많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 4ㆍ5위 국가인 호주ㆍ캐나다 모두 FTA 협상이 도중에 중단돼 있는 만큼 TPP로 인해 무관세 혜택을 받는다면 가격측면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시장의 경우 관세가 없어진다고 해도 수출을 늘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소비자들이 자국산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다 다양한 비관세 장벽이 존재해 일본은 해외 브랜드에게 시장안착이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완성차에 비해 자동차부품의 교역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한국의 자동차부품 수출국가를 보면 멕시코가 7억3400만달러로 8위, 일본이 6억5600만달러로 10위, 호주가 2억8700만달러로 15위 수준이다. 자동차 부품 수입 역시 FTA 협정을 맺지 않은 일본(7억4400만달러), 멕시코(1억4600만달러), 호주(6400만달러) 등이 상위 10위권 내 있어 TPP 타결 시 교역량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우 과거 폐쇄적인 공급망을 유지했으나 최근 수년간 원가절감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데다 주요 부품업체들의 품질 경쟁력이 올라가면서 교역이 해가 갈수록 크게 늘고 있다"며 "TPP로 인해 무관세 교역국이 늘어나면 그만큼 교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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