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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TPP 참여 선언, 철강업계는 '계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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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하는 쪽으로 통상정책의 방향을 정하면서 철강업계의 계산이 빨라지고 있다. 다만 철강업계는 TPP참여시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수요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TPP는 미국, 일본,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2015년까지 모든 상품의 '예외 없는 관세 철폐' 등 공격적인 시장 개방을 추진한다는 게 특징이다. TPP 참여 국가들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총 26조2000억달러로, RCEP(19조9000억달러), 유럽연합(17조6000억달러)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이 TPP에 참여하면서 철강업계는 TPP 참여를 반기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일단 철강의 수요산업인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수출이 늘어나는 만큼 철강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도 "TPP 참여로 관세가 철폐될 경우 시장의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현대제철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만큼 수출 품목의 다양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TPP 참여 효과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내수를 주력하는 철강 업체들은 우려도 적지 않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TPP 참여시 일본산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경우, 내수 중심의 철강 업계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기업이 한국에 수출할 때 자동차와 관련 부품은 8%, 전자제품 8%, 철강재 3.9∼4.6% 수준의 관세율이 적용되는데 이들 관세율이 낮아져 수출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TPP에 참여하는 국가 중에서 우리가 양자협상을 하지 않은 곳은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등 5곳"이라며 "멕시코를 제외하면 이미 우리에 비해 관세가 낮아서 TPP 참여를 통해 상대국의 관세를 떨어뜨리는 효과는 낮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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