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연말연시를 앞두고 여수 지역에 훈훈함이 일고 있다.
여수산단로타리클럽은 주민센터 직원들과 함께 지난달 30일 광림동 김 모(75) 할아버지 등 소외계층 5가구에 각각 연탄 200장씩 1000장을 직접 배달해 칭송을 받았다.
김금재 여수산단로타리클럽 회장은 “나눔의 행복이 크다는 사실을 새삼 깨닳는 기회가 됐다. 지속적으로 어려운 이웃이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랑 나눔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시민도 있다.
기초 수급자인 지덕준(62, 미평동)씨는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난주 기탁했다.
지 씨는 중증퇴행성척추염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처지이면서도 국민연금 급여를 쪼개 어렵게 모은 성금을 전달해 귀감을 얻고 있다.
지 씨는 “2년 전부터 국민연금 급여를 조금씩 모아 기회가 될 때 마다 소액 기부를 실천해 오고 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수시 각 읍·면·동에도 사랑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여수시 중앙동은 지난 29일 주민센터 주차장에서 중앙동 새마을부녀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중앙동 주민센터 직원 등 30여명이 동참해 배추 200포기로 김치를 담가 소외계층 90세대에 전달했다.
여수시 율촌면에서도 주민센터 직원들과 주민들이 함께 친환경 재배를 통해 수확한 김장 배추 6000포기를 지역 사회복지시설 7개소에 전달했으며, 향토기업인 코리아월드서비스에서 기탁 받은 백미 10kg 63포를 불우이웃에 나눠줬다.
여수시 관계자는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연말연시에 어려운 이웃을 되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고 있다”며 “희망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사랑의 온정이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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