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매입 위·수탁 협약체결, 수험생 편의제공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 커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양·여수·순천·보성 등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주상용)과 광양시(시장 이성웅)가 추진하는 광양운전면허시험장 건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광양시와 도로교통공단은 29일 광양시청에서 운전면허시험장 부지매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광양시가 본격적으로 부지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광양운전면허시험장은 1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본관, 기능시험장, 부속건물 등을 갖추고, 소형, 대형, 트레일러, 레카 등 모든 차량의 운전면허시험 응시가 가능한 종합운전면허시험장으로 건립된다.
부지면적 32,162㎡규모로 광양읍 덕례리 522-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시험장 부지매입비는 약 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도로교통공단에서 확보한 29억5000만원으로 12월부터 부지매입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광양운전면허시험장 건립은 2011년도에 전남동부권 주민들의 숙원사업 해소를 위해 전라남도 동부출장소에서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운전면허시험장 건립을 건의해 도로교통공단에서 전남동부권 운전면허시험장 건립방침을 결정하고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보성군 등 전남 동부권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운전면허시험장 건립 후보지 20여개소를 추천받았다.
광양시는 운전면허시험장을 유치하기 위해 이성웅 시장이 도로교통공단을 방문하여 주상용 이사장을 면담하고 운전면허시험장 위치의 장점과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노력으로, 도로교통공단의 현장 확인과 엄격한 내부 검토를 통하여 2012년 6월 7일에 현 부지를 최적지로 선정하였다.
부지 선정이후 도로교통공단과 광양시가 협조하여 기획재정부를 수차례 방문하여 부지매입비로 국비 29억 5000만원을 2013년도 예산으로 확보하였으며, 광양시에서 시비 2억원을 확보하여 도시관리계획변경 결정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는 지난 10월 전라남도에 도시관리계획결정(변경)(안)을 협의 의뢰하여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지전용 협의 등을 거처 지난 11월 14일 개최된 전남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됨으로써 현부지에 운전면허시험장을 건립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전남 동부권 지역 주민들은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적게는 2시간 많게는 3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나주에 있는 전남운전면허시험장(1996년 건립)을 이용해야 하는 등 17년 동안 큰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광양운전면허시험장 건립이 완료되는 2015년 말부터는 광양에서 운전면허시험(필기, 실기) 및 면허증 갱신, 적성검사 등 운전면허시험과 관련 민원을 처리할 수 있게 되어 각종 불편 해소와 시간, 경비 등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광양운전면허시험장이 건립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운전면허시험장이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 동부권 중심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국도 2호선, 버스 터미널 및 버스 정류장이 가까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주변에 주택단지, 주거지역, 자유경제구역 지정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
또한 면허시험장 건립에 따른 40여명(정규직 30, 비정규직 10)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운전면허시험장 운영에 따른 연간 운영비 지출, 전남운전면허시험장의 40% 수준인 연간 약 21만 5000명의 운전면허시험장 이용자가 지역의 음식점, 편의점, 택시, 시내버스 등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매화축제, 숯불고기축제, 이순신대교, 포스코 및 광양항 컨부두 등 지역 관광과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연간 15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광양운전면허시험장 건립이 계획대로 건립되어 전남동부권 운전면허 수험생들의 편의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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