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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산재다발 사업장 243곳 명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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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삼성물산의 삼성전자연구소건립현장, 기아자동차의 광주 소재공장, LG화학의 청주공장 등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한 243곳의 사업장이 공개됐다.


29일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율이 높거나 사망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사업장 등 총 243곳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공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산재 다발 사업장에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사업장도 다수 포함됐다.

고용부는 유성기업 영동공장과 삼성물산 삼성전자차세대연구소건립현장, 기아차 광주 소재공장, 용산구청 등 18개 시·군·구청 등 총 199곳을 산재 다발 사업장으로 공표했다. 지난해 기준 산업재해율이 규모별로 같은 업종의 평균 재해율을 넘는 사업장중에서 상위 10%의 사업장이 대상이다.


또 지난해 8월 폭발사고로 8명이 사망한 LG화학 청주공장, 불산 누출 사고로 5명이 목숨을 잃었던 휴브글로벌 구미공장 등 30곳은 사망사고 다발 사업장이다. 지난해 2명 이상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으로 연간 상시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수가 규모별 같은 업종의 평균 이상인 사업장이 이번 명단 공개의 대상이다.

산재다발사업장으로 지정된 기아차 광주공장과 유성기업 영동공장은 산업재해 보고의무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이들 2개 사업장을 비롯해 총 7개 사업장이 산업재해발생 보고의무 위반 사업장이라고 전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산재 발생 보고의무를 2회 이상 위반한 사업장이 공개된 것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3년간 총 90차례 보고 의무를 위반했고, 유성기업 영동공장은 총 38차례 보고 의무를 어겼다.


또 사망사고가 발생한 LG화학 청주공장과 휴브글로벌 구미공장 등 7곳은 위험물질 누출, 화재·폭발 등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으로 명단이 공개됐다.


고용부는 이번에 명단이 밝혀진 사업장 가운데 사망재해 발생 사업장 등은 대부분 감독대상으로 선정해 수시 또는 특별감독을 실시했고, 향후 2년간 기업은 물론 임원들까지 정부 포상이 제한되는 제재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박종길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대기업에서도 산업재해가 다발하는 만큼 안전관리가 불량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는 물론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면밀히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부는 산업재해에 대한 사업주의 관심과 경각심을 고취하고, 산재예방에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총 10차례에 걸쳐 2087개 사업장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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