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태국 야당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나서면서 정국이 더 심각한 대치로 치닫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태국 야당인 민주당 대표 아피싯 웨차치와가 “탁신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세부적인 개혁 방안을 놓고는 이견이 있겠지만 시위대와 민주당은 목표가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를 이끄는 수뎁 타웅수반 전 부총리는 잉락 친나왓 총리의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 타웅수반 전 부총리는 “시위대는 잉락 정권이 물러나고 잉락의 오빠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영향력이 제거되기 전에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잉락 친나왓 총리는 국영 TV방송 연설에서 반대 세력에 “폭력적인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며 “시위를 중단하고 정부 청사를 돌려주기를 요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친나왓 총리는 “정부는 모든 이해당사자와 협조해 모두가 받아들일 방식으로 문제를 풀 계획을 도출해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잉락 정부가 제출한 사면 법안에 반대하며 시작된 시위는 친나왓 정부 퇴진으로 목표가 옮겨졌고 이제는 이른바 ‘탁신 시스템’을 대체하자는 요구로 확대됐다. 사면 법안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비롯한 과거 부정부패 혐의자들을 사면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탁신과 관련한 정당은 북부와 동북부의 농촌 지역 지지를 기반으로 지난 20여년 동안 5차례 선거에서 연승하며 정권을 유지해 왔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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