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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곡창' 미얀마 쌀 수출 박차...쌀 값 하락 압력 커질 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1초

지난해 67만t에서 올해 180만t 예상..2020년 480만t 목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아시아의 곡창으로 불리는 미얀마가 중국의 수요증가를 예상하고 쌀 수출을 두 배로 늘리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태국과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쌀 수출 확대로 공급과잉인 상황에서 미얀마산 저가 쌀이 시장에 나올 경우 국제 쌀값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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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통신은 미얀마 상공부 통상상진흥부 토 옹 밍 국장이 홍콩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쌀 수출이 2014~15년에 250만t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밍 국장은 4월1일부터 시작한 쌀 수확연도 미얀마의 수출량은 18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19~20년 쌀 수출목표는 480만t이라고 설명했다.


올 수확기 공급량은 1290만t으로 수요(1100만t)을 초과하며 내년에는 1330만t에 이를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그는 “세계 쌀 시장이 커지고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면서 “낮은 생산비용과 광대한 토지, 풍부한 수량이 미얀마 쌀농사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중국의 쌀 수입규모는 내년에 340만t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국제쌀연구소는 500만t으로 예상하고 있다.


USDA에 따르면, 미얀마는 1961~63년에는 연간 160만~170만t의 쌀을 수출한 세계 1위의 쌀 수출국이었지만 태국에 자리를 내줬다.


미얀마의 쌀 수출은 1997년 15만t까지 줄었다가 이후 조금씩 늘어나 지난해 69만t으로 세계 9위를 차지한 것으로 USDA는 추정하고 있다. 수출 쌀의 절반 정도는 중국이 가져갔다.


국제곡물이사회(IGC)에 따르면, 쌀 수출국 1위는 1010만t(도정쌀 기준)을 수출한 인도로 나타났으며 이어 베트남(700만t), 태국(670만t)의 순이었다. 태국은 210억달러의 재정을 투입해 쌀을 정부가 수매, 보관하는 탓에 수출이 줄었다.


USDA 통계로는 인도의 수출량은 1100만t, 베트남 720만t,태국 700만t이다.


캄보디아도 쌀 수출을 늘리고 있다.훈센 총리는 2012년 11월 2015년 수출목표를 100만t으로 정했는데 USDA는 내년에 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가 쌀 수출을 확대하고 있어 쌀값은 하락압력을 더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야만산 쌀은 아시아의 기준 쌀인 태국산 5% 도정 백미 가격에 비해 1t당 80달러 정도 싸 대량으로 국제시장에 나올 경우 쌀값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태국산 쌀은 올해 들어 24% 하락했다. 1t에 442달러다.


게다가 재고도 많다. IGC는 2013~14년 쌀 비축규모가 1억930만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대 생산국들의 생산과 재고가 늘어나는 탓이다. 태국은 쌀 수매 정책으로 비축미가 14.9% 증가한 1490만t에 이를 것으로 IGC는 예측하고 있다


문제는 인프라 부족이다. 업계에 따르면,태국과 베트남에서 2만t의 쌀을 선적하는 데 약 4일이 걸리지만 미얀마에서는 8일 정도 걸릴 정도로 항만과 도로 인프라가 열악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콘셉시온 칼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얀마는 토지와 물,노동력이 부족하지 않는 몇 안 되는 나라이며, 중국과 인도라는 거대 시장을 이웃에 두고 있어 주요 쌀 수출국이 될 잠재력이 있다”면서도 “미얀마는 쌀을 도정,선적,운송하는 인프라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는 세계은행이 인프라의 질을 포함한 물류부문 연구보고서에서 세계 129위로 평가돼 태국(38위),베트남(53위),캄보디아(101위)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미얀마가 2030년까지 연평균 8% 성장을 달성하려면 약 3200억달러가 투자돼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위스의 쌀 중개업체인 얼라이언스 커모디티스의 마마두 시스 대표는 “미얀마는 쌀 생산여력이 있지만 물류 탓에 대량 수출을 못한다”면서 “항만시설이 혼잡한 만큼 시설과 품질제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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