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효성그룹과 조석래 회장 일가의 수천억원대 탈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45)을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28일 오후 조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차남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에 이어 일가 직계로서는 두 번째다.
검찰은 조 사장을 상대로 분식회계 관여 여부 및 목적, 효성그룹의 자금 관리 실태 및 역외 탈세 의혹 등을 추궁하고 있다.
조 회장과 효성그룹은 외환위기 이후 그룹의 부실을 감추기 위한 1조원대 분식회계와 1000억원대 차명재산 관리 등에 따른 법인세ㆍ양도세 탈루 혐의를 받고 있다. 세무당국은 이와 관련해 3652억원의 추징금을 효성그룹에 부과했다.
또 조세피난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그룹자금을 빼돌린 뒤 국내 상장사 주식에 투자해 차익을 거둔 의혹, 임직원 명의를 도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빼돌린 의혹도 받고 있다.
최근까지 비서실과 전·현직 재무담당 임원 등 효성그룹 관계자를 줄지어 소환 조사한 검찰은 이달 초순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전날 이상운 부회장도 불러 조사했다. 일각에선 일가와의 갈등 끝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 전 부사장이 유의미한 진술을 남겼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 회장과 삼남 현상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조 회장과 아들 삼형제를 모두 출국금지 조치했다. 지난달 말 건강악화 등을 이유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조 회장은 보름여만에 퇴원해 자택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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