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정부가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학 특성화를 집중 지원하고, 이를 위해 내년도 관련 예산을 10%이상 증액한다.
28일 기획재정부는 대학의 주요 공모사업 투자규모를 올해 8092억원에서 8915억원으로 823억원(10.2%) 증액한다고 밝혔다. 또 대학별 교육역 강화사업을 '특성화 사업'으로 전면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각 대학에 대해 '포괄보조' 방식으로 지원하던 공모사업을 대학들이 학내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특성화 분야에 역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의 방향을 바꿀 계획이다. 기존에 포괄보조 방식은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학에 총액을 배정하면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투자를 해왔다. 이 대신 정부가 직접 특성화 분야에 콕 집어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 주무부처인 교육부와 협의해 사업 대상 대학 선정시 대학별 특성과 강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성평가의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교원확보율 등 정량지표 대신 동일한 실적이라도 교육역량이나 규모, 성격 등에 따라 차등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의 예산은 1437억원에서 1931억원으로 증액한다. 대학단위로 50개 대학에 지원하던 것을 100개 특성화 분야로 지원 방식을 개편한다.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에는 올해 2169억원에서 내년 2389억원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대학과 지역산업간의 동반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지원대학도 올해 51개에서 57개로 늘릴 예정이다.
2018년부터 대입정원이 고교졸업자 숫자를 9000명 가량 초과하는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위해 국립대학의 자율적 구조조정 및 혁신 프로그램 지원에는 새로 1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한편 정부는 2014년 대학공모사업은 각 사업별로 대학(전문대학) 및 관련기관의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월에 기본운영계획을 확정·발표하고, 3~4월 중에 대학별로 사업신청을 받아, 전문기관의 평가를 거쳐 5~6월 중에 최종적으로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