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강릉과 속초, 동해 등 영동지역은 유달리 관심이 가는 지역입니다. 이들 지역 토지를 매각해 LH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나아가 영동지역 경제와 주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정인억 LH 부사장)
"강릉은 2018년 동계올림픽에서 빙상경기가 열리며 올림픽 선수촌과 미디어센터가 들어설 곳입니다. 그런 강릉에서 유천지구는 마지막 택지개발지구입니다. KTX개통 등 개발호재가 많아 앞으로 강릉 집값을 이끌어가는 택지지구가 될 것으로 봅니다." (오승환 LH영동사업단장)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대형 호재를 두고 영동지역은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상당한 듯 했다. 이날 이례적으로 사업설명회를 찾은 정인억 LH 부사장은 영동지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사업설명회에 힘을 실었다.
27일 오후 3시 강릉문화예술관에서 열린 '강릉유천지구 단독택지, 근린생활용지 및 해안가 인접토지 투자설명회'에는 강릉, 속초 등지에서 찾아온 700여명이 북적였다.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몰려든 인파에 준비된 좌석 500석이 모자라 벽에 기대서거나 계단에 앉아 설명회를 경청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입장하지 못한 일부는 로비에 마련된 TV로 설명회를 관람하기도 했다.
동계올림픽 외에도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의 개발 호재로는 원주~강릉간 KTX개통,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등이 있다. 2017년 KTX 노선이 개통되면 원주~강릉간 37분이 소요되며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는 1시간 10분으로 단축된다. 영동지역의 동-서축을 복원하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원지역이 1일생활권이 되고 관광레저사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강릉 유천지구는 2006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올해 말 준공된다. 강릉시 유천동과 홍제동 일대 67만㎡ 부지에 5091가구가 조성되며 수용인구는 1만4000여명이다. 현재 부지조성은 98% 가량 완료된 상태로 준공 시점 이후인 2014년부터 부지를 사용할 수 있다.
강릉시내 신흥 핵심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지난 9월 공동주택지 청약 결과 121대 1이라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인근에 솔올지구가 조성돼 있고 강릉IC 7번국도와 강릉시청과 강릉원주대, 강릉터미널 등이 위치한 도심과도 가까워 강릉 시민들의 선호도가 높다.
지구내에는 강릉KBS와 초등학교, 동사무소, 파출소 등의 공공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2018년 동계올림픽 이후 미디어촌과 선수촌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처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유천지구 내 토지는 ▲주거전용 단독주택지47필지 ▲점포겸용 단독주택지 1필지 ▲근린생활시설용지 13필지 ▲유치원용지 1필지 등이다. 근린생활시설은 공급면적 379∼521㎡에 가격은 3.3㎡당 평균 300만원대다. 건폐율 60%, 용적률 250% 이하가 적용돼 5층까지 지을 수 있다. 입찰방식으로 공급된다.
단독주택용지는 공급면적 236∼310㎡이며 가격은 3.3㎡당 평균 167만원이다. 건폐율 50%, 용적률 100% 이하에 3층, 4가구까지 지을 수 있다. 추첨방식으로 공급되며 청약통장, 거주제한 없이 누구나 1가구 1필지를 청약할 수 있다.
청약일정은 단독주택용지와 유치원용지는 28일, 근린생활시설용지는 29일이다. 단독주택용지는 500만원을 예약금으로 걸어야 하며, 근린생활시설용지는 입찰금액의 5%를 예약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계약은 2일부터 4일까지다. 동해월소지구와 동해해안지구, 양양물치강선지구 내 필지도 수의계약중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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