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현대건설이 최근 싱가포르에서 ‘오염토양 정화 연구개발사업’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제안해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싱가포르 정부 산하 기관인 주롱도시공사에서 발주한 ‘해안 중금속 오염토양 정화기술’ 실증 프로젝트로 기술검증 및 상용화 단계로 구성돼 있다.
기술검증 단계에서는 오염토양 정화 관련 개발 기술에 대한 검증을 수행하며 연구비는 약 46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4억원) 규모다.
상용화 단계에서는 앞선 단계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오염된 지역에서 시험 적용하게 되며 이 결과에 따라 싱가포르 내 실제 오염토양 정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수행하는 연구개발 사업은 싱가포르 전 지역에 넓게 분포된 오염토양에 대한 정화사업 추진에 초석으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향후 수조원대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 지역 토양정화 사업에 기술력 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석홍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플랜트환경연구실 실장은 “이번에 수주한 해외 토양정화 R&D 사업은 현대건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동남아·중동 등지의 오염 토양 정화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충청남도 장항제련소 오염토양 정화사업을 수주, 현재 현장 정화작업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오염토양 정화 신기술 개발과 관련해 총 4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지난 10월에는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제415호) 인증도 받았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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