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대 경희대 외대 학생 71명 대학생 맨티 320명 대상 영어 수학과목 학습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부모님은 공부만 강조하고 꿈에 대해 얘기를 해도 들어 주질 않아요. 학원은 갑갑해서 다니기 싫었는데 요즘 멘토선생님과 하는 수학수업은 기다려집니다”
동대문중학교 2학년 이승화군은 요즘 장래희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부쩍 늘어났다. 멘토선생님과 함께 축구도 하고 고등학교 진로에 대한 상담으로 미래의 꿈에 대해 생각하며 미소 짓는 일이 많아 진때문이다.
서울시립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유경민 멘토(학습지도자)는 2013년 상반기 처음 활동을 끝냈을 때 아쉬움 반, 성취감 반이었다.
학교 홈페이지에 하반기 학습멘토링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바로 신청했다. 취업 준비로 바쁜 나날이지만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고 성적이 오르는 멘티(학습수혜자)를 보면서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
유경민 멘토는 매주 토요일을 2명 멘티들과 함께하는 수학 수업으로 시작한다. 늦잠 자며 빈둥대기 일쑤였던 주말이 학습멘토링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부터는 자신을 다듬어 가는 시간이 됐다.
멘티들 학업성적 뿐 아니라 진로에 대한 상담에도 많은 고심을 한다는 그는 학업에 도움이 되는 영화 감상, 서울시립대 교정과 동아리 방 탐방을 통해 멘티들과 소통의 시간도 즐긴다.
수업이 끝날 때 쯤 상반기 학습멘토링 프로그램의 수혜자였던 라은아, 박재은(동대문중학교 2학년)양이 유경민 멘토를 찾아 교실을 방문했다.
라은아 양은 “수학을 뺀 다른 과목 평균은 90점을 넘는데 항상 수학과목 때문에 평균이 낮아서 속상했다. 수학과목의 학습멘토링을 통해 지금은 자신감도 붙었고 그만큼 성적도 올라 부모님들도 신기해 하신다”며 밝게 웃는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실시된 동대문구 교육비전센터 대학생 학습 멘토링은 서울시립대 학생 24명과 중학생 100여명을 시작으로 해 올 하반기 현재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국외대 학생 71명과 13개교 초· 중학생 320명으로 늘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 소재의 우수한 대학생들의 멘토링 봉사활동으로 장기적으로 동대문 출신 학생들이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가 된다”며 “향후에는 대학생 뿐 아니라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일반인 멘토도 모집해 지역내 저소득계층 자녀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과도 연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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