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자동차 경주가 너무 재미있다."
'골프황제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가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까지만 풀타임 캐디로 일하고, 2015년부터는 1년에 절반 정도만 필드에 나가겠다"며 잠정적인 캐디 은퇴를 선언했다는데…. 윌리엄스는 이어 "자동차 경주에서 경쟁력을 갖기에는 앞으로 4∼5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2015년부터는 카레이서 생활을 병행할 뜻을 더했다.
바로 1999년부터 2011년까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성기에 메이저 13승을 포함해 무려 72승을 합작하며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던 '백만장자 캐디'다. 우즈는 더욱이 자동차 등 부상을 받으면 아낌없이 선물해 수입은 더 짭짤했다. 윌리엄스가 시즌을 마친 뒤에는 뉴질랜드로 돌아가 이미 자동차 경주를 즐겼던 까닭이다. 2001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윌리엄스재단'을 설립해 뉴질랜드 주니어골퍼 후원에도 나서고 있다.
하지만 우즈가 '섹스스캔들'에 시달리던 2011년 7월 애덤 스콧(호주)의 캐디로 나섰다가 '괘씸죄'에 걸려 해고당했다. 윌리엄스는 그러자 스콧을 8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곧바로 우승으로 이끈 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우즈를 자극했고, 11월에는 우즈에게 '흑인 멍청이'라는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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