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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W리더십]기대는 소극女보다 나대는 맹렬女가 '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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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여성을 위한 7대 열쇳말-下

죽을 때까지 배우는 자세로…최상의 학습법은 독서
부족한 女롤모델 고집 마라…최고라면 남성·他분야도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이은정 기자, 이지은 기자, 조슬기나 기자, 이승종 기자, 박혜정 기자]여성 리더가 되는 길은 험난하다. '선배 여성 리더'의 수가 적다보니 잘 닦아진 길을 따라가는 것을 기대하기란 힘들다.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돌 뿌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어둠 속을 헤매기도 십상이다. 그렇다고 주저앉을 것인가? 누군가가 길을 만들어주기만을 기다릴 것인가? 아시아경제신문이 만난 19인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은 '노(No)'라고 입을 모은다.


성공한 리더들에게는 성(性)의 구분을 벗어나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이들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길이 없는가? 길을 만들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자신의 발목을 잡도록 놔두지 말라. 당당히 도전하고 맞서 싸운 후에야, 정상에 설 수 있는 법이다.
 

[세상을 바꾸는 W리더십]기대는 소극女보다 나대는 맹렬女가 '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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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경영자들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가로 꼽히는 잭 웰치 전 GE CEO는 회장 재임 시절 어떤 자리에서든 사람들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자네의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 "왜 그런 관심을 갖게 됐지?" 그는 이 질문으로 직원들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동시, 조직이 바라봐야 할 방향을 파악했다. 답변 내용으로 그 직원이 얼마나 준비된 인재인지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다. 잭 웰치가 대화의 주도자이자 평가자로서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학습을 통한 방대한 지식과 정보가 그의 뇌와 가슴에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리더가 학습을 하지 않는다면 주변인들도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세계 최고의 리더십 전문가 워렌 베니스(하버드대학교 센터 자문위원회 전 의장)는 '리더는 영원한 학습자'라고 규정했다. 135년 장수기업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도 리더십의 첫째 조건으로 '항상 배우는 태도'를 꼽았다. 이멜트 회장은 "훌륭한 리더는 외부 세계에서 갈증을 느껴야 하고 학습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내 최고 기업으로 손꼽히는 삼성이 매주 수요사장단 회의를 열고, 외부 연사를 초빙해 강연을 듣는 까닭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리더들의 훌륭한 학습법으로 독서를 빼놓을 수 없다. 리더들은 '사람이 만든 책보다 책이 만든 사람이 더 많다'는 가르침을 가슴 깊이 담아야 한다. 발전적인 학습 태도를 견지하기 위해서는 지인들이나 조직원들과 서로 자주 질문하고 토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롤 모델(role model)=CEO에게 롤 모델과 네트워크는 꼭 필요하다.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인들에게는 롤 모델과 멘토가 있었다. 롤 모델이 꿈, 목표의 도달점이라면 멘토는 이의 실현을 위해 옆에서 조언하고 이끌어 주는 동반자를 가리킨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는 아버지를 롤 모델로 창업의 길에 들어섰고, 애플의 공동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의 멘토는 함께 일하는 엔지니어 및 마케팅 전문가들이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주는 스티브 잡스라는 롤 모델을 통해 성공 방정식을 찾았다. 현재 전 세계 여성의 대표 롤 모델로 꼽히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의 멘토는 래리 서머스 교수, 도널드 그레이엄 워싱턴포스트 사장, 팻 미체 팰리 센터 CEO 등이다. 특히 여성 CEO의 경우 여성만의 고민을 함께 나누거나 본보기로 삼을 여성 롤 모델이나 멘토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여성들이 현실에서 롤 모델과 멘토를 찾기란 쉽지 않다.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공개한 26개국 OECD 국가들의 유리천장 지수 결과(2013년, 3월) 72점으로 12위를 한 미국에서도 여성보다 남성이 멘토를 구하고 유지하기가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12대 최고 경영학교를 졸업한 여성들이 MBA 학위과정 중 부딪히는 장벽 중 최우선으로 꼽은 것이 바로 '여성 롤 모델의 결핍(56%)'이다.


롤모델과 멘토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 먼저 '여성'의 틀에서 벗어나자. 가뜩이나 부족한 여성 롤 모델 풀에서 여성만을 고집한다면 '최초 여성'은 탄생할 수 없다. 이는 선배 여성 리더들이 이미 숱하게 한 실수이기도 하다.


둘째, 롤 모델과 멘토를 자신의 꿈, 목표와 같은 분야로 한정할 필요도 없다. 스티브 잡스의 롤 모델은 영국 밴드 '비틀스'였다. 그는 반전ㆍ반제도권 정신을 표현한 비틀스 가사에 심취했고 이런 경험으로 평범하고 뻔한 것이 아닌 혁신의 아이콘이 될 수 있었다.


셋째, 스스로 롤 모델과 멘토가 될 필요가 있다. 스스로 롤 모델이 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눈에도 열정적으로 보인다. 당신 스스로가 롤 모델이 되라.


◆야성(野性) ='잘난 여성'은 모난 돌 취급을 받기 쉬운 게 현실이다. 나낸다는 낙인이 찍힐 각오도 해야 한다. 넘치는 자신감으로 팀을 이끌고 자기주장을 잘 하는 여성은 공격적이라거나 강한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리천장'으로 대변되는 사회ㆍ제도적인 장애물만을 문제 삼는 건 아니다. 여성 스스로 내재화된 '두려움'이라는 실패 인자 얘기다.


몇해전 셰릴 샌드버그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실리콘밸리의 기업 중역 15명을 초대했다. 이 때 가이트너 장관과 함께 참석한 4명의 여성 보좌관들은 회의용 테이블이 아니라 회의실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셰릴 샌드버그는 "자리를 옮길 수 있도록 손짓을 했으나 옮기지 않았다"며 "당당하게 회의 테이블에 앉지 않고 구석에 자리잡는 바람에 그들은 회의 참석자가 아니라 구경꾼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당당하게 테이블에 앉을 권리를 여성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이들은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잘 생각해보면 자신감과 나댐은 한 끗 차이다. 다만 그 경계를 누가 긋느냐에 따라 확연히 다른 결과를 부른다. 여성은 둘 사이의 경계를 내가 아닌 타자가 긋는다고 지나치게 의식한다.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남들이 뭐라고 생각할까'라는 끝없는 두려움에 스스로 움츠러들고 자신감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IBM 최초의 여성 CEO인 버지니아 로메티는 지난 2011년 포천이 주최한 '파워 위민 서밋'(Power Women Summit) 연설에서 "여성들이 스스로 벽을 허물고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회 초년생 시절 큰 프로젝트 수행을 꺼려했다고 한다.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에 기회를 눈앞에 두고 고민을 한 것이다. 하지만 "남자라면 기회를 잡았을 것"이라는 남편의 충고를 듣고는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여성 리더가 되는 길은 험난하다. 행여나 다칠까 지레 겁먹지 말고 '내가 이 길을 뚫어보리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래야 비록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뒤따라올 후배에게 짧으나마 길을 제시할 수 있다.


묵묵히 자기가 맡은 일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어느 누가 주어진 자리에만 안주하려는 이에게 더 큰 프로젝트를 맡기겠는가. "난 그 일을 해낼 자신이 없어', '나한테는 무리야', '괜히 한다고 했다가 실패하면 어쩌지?' 등의 생각은 접어두자. 때로는 일단 시작하고 부딪히면서 하나씩 배워나간다는 배짱이 필요하다.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CEO는 두려움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라고 말했다. 두렵다고 주저앉거나 회피하지 말고 오히려 당당히 맞서 극복하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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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이 겁을 먹고 있다면 이렇게 묻겠습니다. 당신의 두려움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자극제가 되게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억제제가 되게 하시겠습니까? 답은 자명합니다. 두려움이 당신을 자극하도록 하세요. 당신을 막도록 내버려두지 마세요."


특별취재팀 이정일 부장·이은정·이지은·조슬기나·이승종·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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