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롯데그룹 채용 "오직 사람만 봅니다"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 여성팀에서 근무하는 베트남인 응웬반주엔(26)씨는 지난 1월 롯데그룹 외국인 유학생 공채를 통해 입사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입사 후 본사 인사팀에서 일하다 지금은 본점에서 영업관리 업무를 배우고 있다. 응엔반주엔씨는 트레이닝을 마치면 베트남으로 돌아가 베트남 롯데백화점 사업장에서 인사업무를 맡게 된다.
한국어에도 능통한 그는 본사와 지점에서 익힌 경험을 통해 한국 롯데와 현지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해낼 꿈에 부풀어 있다.

#여섯 살때 감전사고로 양팔을 잃은 김영태(29)씨는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2011년 장애인 공채를 통해 롯데정보통신에 입사했다. 지난 4월 열린 '2013 HR 포럼'에서는 연설자로 나서 자신의 경험을 담아 다양성 헌장 도입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직원들을 채용할 때 학력이나 스펙 보다는 열정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뽑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2011년부터는 고졸 이상의 학력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도록 학력 제한의 벽을 낮췄다. 지원 분야와 관련된 자격증, 수상경력, 어학성적 등 다양한 경력과 실질적인 업무수행 능력에 가점을 주는 것이다. 롯데가 주관하는 공모전 입상자에게도 특전을 준다.

여성과 장애인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올 상반기 신입사원 중 여성 사원 비율은 36%. 여성 리더십을 갖춘 인재 선발을 위해 해마다 여군 전역 장교 특별 채용을 실시한다.


몸이 불편한 김영태씨가 롯데정보통신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2011년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해 시작한 장애인 공채 제도를 통해서다.
장애인 공채 지원서에 장애 유형과 장애 등급을 기재하지 않도록 해 의학적 선입견과는 금을 그었다.


지방에 위치한 사업장에 현지 학교 출신의 지원자가 응시하면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준다. 올 하반기 신입사원의 30% 이상을 지방대 출신으로 뽑았다.


롯데는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올해 채용 캐치프레이즈를 '정정당당(正正堂堂) 롯데'로 정하고 회사와 지원자가 공정한 채용과 경쟁을 약속하는 서약서를 나누기로 했다.


롯데에 입사를 원하는 모든 지원자들은 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더 맑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롯데와 지원자의 약속'이란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이 서약서에는 신동빈 회장의 서명도 들어있다.


서약서에는 롯데가 성별ㆍ학연ㆍ장애여부ㆍ출신지역에 따른 차별을 없애고 능력과 역량에 따른 인재선발을 다짐하고 지원자들은 청탁을 비롯한 어떠한 부정행위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난 4월 '2013 HR 포럼'에서는 신 회장이 직접 나서 '다양성 헌장'을 제정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사고를 가진 인재들이 차별없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그룹 총수가 직접 나선 것이다.


롯데는 최근 내년 상반기까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등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2000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