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한채영과 이지아가 '예쁜 남자'와 '세 번 결혼하는 여자'를 통해 완벽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기존의 여성스럽고 새침한 이미지를 벗고 두 사람은 사연 있는 이혼녀로 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채영은 지난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를 살리는 일등공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시청률은 다소 저조하지만, 그간 선보인 바 없는 한채영의 신선한 연기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채영이 분한 유라 캐릭터는 주인공 독고마테(장근석 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는 베일에 가려진 신비스러운 '팜므파탈'로 변신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출산 후 첫 복귀작인 만큼 기대와 걱정이 많았던 한채영은 이러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물 오른 미모와 연기력을 발산,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마테와 묘한 긴장감을 형성함과 동시에 자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고자 하는 재벌가의 이혼녀 캐릭터를 완벽히 그려내며 흥미를 더했다.
이지아의 변신 역시 흥미롭다. 그는 SBS 주말 특별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를 통해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복귀 당시 이지아는 까다로운 김수현 작가의 선택을 받은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베일을 벗은 드라마에서 이지아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가슴에 상처가 깊지만, 결혼생활을 위해 겉으로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은수를 연기하면서 그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이지아는 슬픔과 신비로운 매력을 함께 담고 있는 깊은 눈동자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실제로 가수 서태지와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바 있는 그이기에 보는 이들의 마음에 더욱 여운을 남겼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이지아는 딸의 마음을 돌리려 애쓰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모습을 그려내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차가운 딸의 모습에 상처 입은 모습과 여자로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려는 혼신을 다한 연기는 몰입도를 더했다.
시청자들은 확 바뀐 분위기로 안방극장 점령에 나선 한채영과 이지아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연기 변신에 성공한 두 사람이 드라마의 시청률 반등에도 큰 공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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