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아빠는 변태중'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만나는 성지루와 방은희, 그리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배누리와 한그루에 높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KBS2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 제작진은 오는 24일 밤11시 55분에 방송하는 '아빠는 변태중'(극본 김보연, 연출 김성윤)의 코믹하고도 감동적인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 '명품 배우' 성지루의 눈 오는 날 팬티 바람 연기 투혼
두 달 전 회사에서 잘렸고 설상가상 퇴직금도 날린 위기의 중년 가장 변태중(성지루 분). 그는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쉬쉬하고 새 일자리를 찾아 전전긍긍하던 무렵, 후배에게서 단기간에 많은 보수를 약속하는 '누드모델' 제안을 받는다.
체면을 누구보다 중시하고 자기 몸이 부서질지언정 처자식에게 고생시키지 않고 싶은 우리 시대의 전형적인 가장 태중을 연기한 성지루는 눈이 오는 추운 날에도 팬티만 입은 채 야외촬영을 감행하는 연기 투혼을 보였다.
그는 한밤에 골목에서 벗어보고 가족 몰래 영화 '풀몬티'를 틀어보며 '벗느냐 마느냐'를 고민하는 태중의 상황을 때로는 코믹하게, 그리고 때로는 절절하게 연기하며 '팔색조 명품배우' 인증 필모그래피를 하나 더 추가했다.
★ '사춘기 메들리'에 이은 감독-작가-원작 웹툰 작가의 환상의 호흡
'아빠는 변태중'은 지난 7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상' 수상에 빛나는 드라마스페셜 '사춘기 메들리'의 김성윤 감독, 김보연 작가, 곽인근 웹툰 작가가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김보연 작가는 현재 다음 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되는 '아빠는 변태중'을 단막극 길이로 압축하면서 태중의 고민과 마지막 결단, 억척스럽고도 알뜰살뜰한 아내 미란(방은희 분)의 남편 사랑, 철부지 재수생 딸 신혜(배누리 분)와 개념 충만 세입자 서울대 미대생 지연(한그루 분)의 갈등을 절묘하게 배치하며 감동을 이끌어낸다. 김성윤 감독은 각기 비밀을 숨긴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화해를 설득력 있게 그리며 다시 한 번 '명품 단막극'의 탄생을 알릴 예정이다.
★ 이한철 음악 감독의 감각적인 음악 선곡, 암시와 복선으로 깔린 그림들
'사춘기 메들리'에서 추억 돋게 하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찬사를 받은 불독맨션의 이한철이 이번 '아빠는 변태중'에서도 음악을 맡아 장면과 멋지게 어울리는 감각적인 선곡을 뽐낼 예정이다.
이 드라마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암시와 복선으로 쓰이는 그림들이다. 지연의 방에 붙어 있는 르네 마그리트의 '위대한 가족'은 부모 없이 혼자 생활하는 지연이 그리워하는 가족을 나타낸다. 또한 이 드라마의 결말이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며 '위대한 가족'의 탄생을 알릴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미대 교수(남명렬 분)가 최후의 순간까지 고민하는 태중을 독려하며 보여주는 에곤 실레의 작품이 태중의 결심을 돕는다는 설정도 그렇다.
결국 이런 여러 그림들을 통해 '아빠는 변태중'은 이런 메시지를 전한다. '초콜릿 복근'을 가꿀 시간이 없었던, 가족을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했던 중년 가장의 엉망인 몸이 '예술작품'만큼이나 아름답다고. 이처럼 '아빠는 변태중'은 이 시대 아버지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오마주가 될 것이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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