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경제운용 방향…민간 중심·체감 경기·체질 개선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불이 지펴졌으니 이젠 풀무질을 할 때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책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경제 회복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으니 '풀무질'을 해서 활활 타게 해야 된다는 것이다.
현 부총리는 "내년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세계 성장률보다 높게 갈 것"이라며 "올해 각종 경제정책을 통해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 지난 10년 동안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경우가 별로 없었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성장복원 부총리'로 확실하게 각인시킨 셈이다.
그러면서 현 부총리는 내년도 경제 운용의 세 가지 주요 방향성을 제시했다. 올해가 정부 주도의 경제운영이었다면 내년에는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자리 창출과 투자활성화 등에 민간이 중심이 되고 소비가 늘어나면서 내수시장이 수출과 균형을 이루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지표를 통한 성장이 아닌 '체감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부총리는 "거시경제지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체감경기는 아직"이라며 "내년에는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경기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단기 정책 추진에 무게를 뒀다면 내년에는 경제 체질을 바꾸는 구조 개선작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체질 구조 개선을 위한 보완점을 찾겠다고 했다.
현 부총리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하면서 마중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상기시킨 뒤 "지금은 불이 지펴졌으니 풀무질을 좀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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