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챔피언십 최종일 2언더파, 상금퀸에 다승왕까지 '3관왕'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장하나(21ㆍKT)가 '3관왕'에 등극했다.
17일 전남 순천 승주골프장(파72ㆍ6642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최종전 포스코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다. 2언더파를 쳐 공동 10위(이븐파 21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기어코 상금퀸과 다승(3승), 대상까지 모두 품에 안는 동력을 만들었다.
장하나는 이날 모자가 날아갈 정도의 강풍 속에서도 2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고, 특히 막판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장하나는 "타이틀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이 선두권에 있어 부담이 됐다"며 "그래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더욱 최선을 다했고, 결과적으로 모든 목표를 다 이뤘다"며 기뻐했다.
장하나와 마지막까지 상금퀸 경쟁을 벌인 김세영(20ㆍ미래에셋)은 반면 3위 이내에 입상하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공동 6위(1언더파 215타)에 그쳐 분루를 삼켰다. 7번홀(파4)까지 버디 2개를 솎아내며 기대치를 부풀렸다가 8번홀(파3) 보기에 이어 9번홀(파5) 더블보기로 순식간에 3타를 까먹어 제동이 걸렸고, 후반에서도 보기 2개를 더해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대상 포인트에서 공동선두를 달리던 김효주(18) 역시 공동 13위(1오버파 217타)에 머물러 포인트를 확보하는데 실패해 장하나에게 대상을 상납했다. 이민영(21ㆍLIG손해보험)은 2오버파를 쳤지만 추격자들까지 난조를 보여 2타 차 낙승(6언더파 210타)을 일궈냈다. 생애 첫 승이며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 김하늘(25ㆍKT)과 김현수가 공동 2위(4언더파 212타)다.
순천=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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