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업황 부진으로 증권사들의 적자가 누적되고 그에 따른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한화투자증권도 최대 45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화투자증권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현황자료 설명회를 갖고 적자 감축을 위해 최대 450명 규모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임직원수 1600명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전일 설명회에서 현 인원대로 갈 경우 매년 400억~500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 인력구조조정만으로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450명의 인원을 감축해야한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주진형 대표가 빠르면 이날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직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표이사 연봉 30%, 상무 20%, 상무보 10%의 삭감 방안이 확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7월~9월)에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1분기(4~6월)에도 1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구조조정은 이미 예고돼 왔었다. 실적 부진을 책임지고 임일수 전 대표가 사임하고 구조조정 전문가로 불리는 주진형 대표를 선임하면서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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