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3분기에 2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07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5% 적다.
14일 SC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적자 전환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 건 세무조사다. SC은행은 2분기에 3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전년동기에도 4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3분기 정기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약 590억원의 세금을 물어 3분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2.08%로 전년동기(2.17%)보다 0.09%포인트, 전분기(2.11%)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기본자기자본(Tier 1)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포인트 오른 13.29%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SC은행을 포함 SC증권·SC캐피탈·SC저축은행·SC펀드서비스 등 자회사를 총괄하는 SC금융지주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92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1% 감소했다.
리차드 힐 한국SC은행장은 "금융권의 영업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렵다"면서도 "SC은행은 건전한 자기자본비율과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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