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용어 만든 골드만삭스 짐 오닐 멕시코,인니,나이리지아,터키 지목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라는 용어를 만든 경제전문가가 이번에는 민트(MINTs)라는 용어를 창안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자산운용 회장을 지내면서 ‘브릭스’라는 말을 만들어 유행시킨 짐 오닐(사진 위)은 블룸버그 뷰에 기고한 글에서 브릭스보다 경제 규모는 작지만 고속 성장하는 새로운 국가군을 ‘민트’라고 규정했다.
민트는 멕시코와 인도네이시아, 나이지리아, 터키 등 4개국의 영어 이름 머리글자를 모은 것이다.
올해 들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브릭스에 투자된 자금이 일거에 빠져나가면서 환율상승, 주가하락, 성장률 저하 등의 시달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들보다 작은 ‘프런티어(변방) 국가들’로 옮겨간 것을 반영해 만들었다.
오닐은 칼럼에서 민트가 잠재력 있는 투자 대상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4개국에 대한 라디오 시리즈물을 준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고 소개하면서 “현재 이 일을 위해 예의 주시하고 있는 국가군은 민트 경제라고 부르자”고 제안하고 주시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터키는 최소 향후 20년 동안 인구가 늘 것이며 경제 전망 또한 흥미롭다고 역설했다. 인구는 멕시코가 약 1억1622만명, 인도네시아 2억5100만명, 나이지리아 1억7450만명, 터키 8069만명 등으로 5억명의 거대 시장을 이룬다.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는 산유국이며,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의 가교 국가로 동서교역을 통한 성장잠재력이 높은 나라다.
브릭스보다 경제 규모가 작다고 하나 얕볼 상대는 아니다. 인도네시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8675억달러로 세계 16위, 터키는 7892억달러로 세계 17위다.
성장률도 높다. 일례로 터키는 2002~2011년까지 연평균 5.2%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 4.4%를 나타냈다.
반면 러시아의 성장 엔진은 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러시아 경제부는 향후 20년 동안 연평균 2.5%의 성장을 점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5%에 안주할 것이냐 7%로 높이느냐 등의 논쟁을 벌일 만큼 성장률이 높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편, 블룸버그의 다른 칼럼니스트인 매슈 클라인은 트위터로 ‘민트’는 투자회사 피델리티가 2011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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