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13일 기준으로 2200명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방재기구는 중부 레이테섬과 인근 사마르 섬 등지에서 모두 2275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366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80명 이상이 실종되고 60만여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키노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파악한 (사망자) 숫자는 2000여명에서 2500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특히 관련보도가 "과도하다"면서 "경찰과 지방 정부를 인용한 사망자 추정치에 감정적 트라우마가 개입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레이테 섬의 주도 타클로반 피해지역에서 이재민 수천명이 정부 식량 비축창고를 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GMA방송 등 현지 언론은 태풍 상륙 이후 굶주린 수천명의 이재민이 전날 타클로반의 정부 식량창고를 습격해 약 10만가마의 비축미를 약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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